1. 노인의 심리적 변화
1) 감각 기능의 변화
시각적으로 노안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황화(黃化)현상이 나타나 파란색, 보라색,초록색 등 색체식별이 용이하지 않게 되며, 백내장과 녹내장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청각적으로는 청각세포와 세포막 손상으로 청력이 저하되는 노인성난청이 나타날수 있으며, 미각, 후각의 쇠퇴로 맛을 식별하는 능력이 감소하며 촉각 또한 저하되기 쉽습니다.
2)지적 능력의 변화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기억력이 서서히 감퇴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기계적 암기의 기억보다는 논리적 기억능력이 더 많이 감퇴하며, 최근 기억의 상실이 더 심한 편입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학습능력, 사고능력, 문제해결능력이 저하되는 경향을 보이며, 사고 및 문제해결능력은 교육수준, 지능 및 직업 등에 영향을 받으며 사전훈련을 받으면 증진될수 있습니다.
연령에 따라 창의성이 저하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는데 일률적이지는 않으며, 동기, 노력, 보상, 압박감등이 창의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성격변화
자기자신의 사고나 감정에 의해 사물을 판단하는 내향성이 많아지고, 심리적 에너지가 내면으로 향하게 되면서 문제해결도 수동적이 되고, 새로운일에 도전하려는 경향도 적어집니다.
노령에 따른 다양한 스트레스로 우울감이 증가하고, 불면증, 체중감소, 증오심등의 증상이 유발될수도 있습니다. 심리적 에너지를 집중할 일이 상대적으로 적어지면서 과거에 대한 회상이 증가하고, 과거 회상을 통해 자존감을 유지 내지 회복하는 것이 가능하며, 자아통합감을 이룰수도 있습니다.
성역할 지각의 변화도 나타나는데 남녀의 성차가 줄어들게 되어 '양성적'으로 변하면서 남성노인은 친밀성, 의존성, 관계지향성등 여성적인 특징이 나타나는 반면, 여성 노인은 공격성, 자기주장성 등 남성적 특성이 나타납니다.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능력의 쇠퇴로 의존성이 증가되고, 경제적 수입, 사회적 유대관계 감소 등으로도 의존성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유산을 남기려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재산과 유물, 토지, 골동품등을 자손이나 사회에 남기려 하고, 특별한 기술을 전수해 자신의 대를 이을 제자를 배출하여 무언가를 남기려는 것도 그러한 성향 가운데 한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노인의 사회적 변화
1) 사회 관계망의 축소
퇴직, 배우자와 친구상실 등으로 사회적 관계망이 축소되고, 정년퇴직을 통해 직업을 상실하면서 사회적 역할이 축소되는데 그로인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만큼 노년기에는 가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노인들은 가족, 이웃의 비공식적 관계망 내에서 삶의 문제와 욕구를 해결해 왔기 때문에 비공식 관계망의 지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웃을 혈육처럼 여기며 상호 의존해왔던 공동체사회가 붕괴되고, 친구조차도 사망하거나 이사하여 관계가 단절됨으로써 노인의 비공식 관계망이 축소되고, 관계망의 축소는 노인의 삶에 필요한 물질적, 도구적 자원의 부족, 스트레스의 증가, 심리사회적 고독과 소외가 심화되어 노후 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원인이 됩니다.
2) 역할의 변화
노년기 퇴직으로 인한 직업의 상실은 가정에서 생계유지자 또는 경제적 공급자로서 지위상실을 초래하여 가족내에서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게 됩니다.
또한, 자녀독립과 결혼으로 부모역할이 축소되거나, 자녀와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야 하는 시기를 맞이하게 되어 어려움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퇴직, 노화로 인한 역할 감소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심각한데, 남성노인은 가사관련 일이 생소하고, 퇴직자로서의 역할이 확립되어 있지 않아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여성노인은 자녀 양육의 책임에서 벗어나 자녀를 출가시키면서 '빈둥지 시기(empty-nest period)'를 경험하기 쉬운데 이때 우울증이나 무기력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노년기에 과거에 수행했던 사회적 역할을 모두 상실하는 것은 아니며, 새로운 역할을 취득하기도 하고, 동일 역할을 수행하더라도 방법상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3) 연령규범의 부재
연령규범은 동 시대인이 특정 연령대에 적합한 행동을 하도록 각 개인에게 요구하는 사회적 기대나 가치를 의미하는데, 노년기 연령규범 부재로 인해 중년기 이후 노년기에 적합한 가치, 기술, 지식, 행동등을 사전에 학습할수 없게 됩니다. 이로인해 노년기에 적합한 행동, 가치, 지식습득에 혼란을 경험하기 쉽고, 노년기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여 노년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수 있습니다.